사랑의 만가

조용필


처음 만난 호텔 커피숍 구석진 자리
어제만 같은데 벌써 계절은 가고 또 오고
소나기에 쫓겨 문을 연 붐비던 오후
우연히 자리를 함께 한 것이 실마리
그대로 헤어지기 싫었어 그 때도 그 다음도
시간이 서로의 가슴에 사랑을 불질렀어
마지막 연인이야
그대가 정말 거짓아닌 거짓아닌
내 마음이였는데

소나기에 쫓겨 문을 연 붐비던 오후
우연히 자리를 함께 한 것이 실마리
운명은 웃으며 나에게 사랑을 안겨주고
다음엔 너무도 가혹히 그 사랑 앗아갔어
이제는 닿지 않는 이 손길 아- 아-
눈 감으면 살아오는 그 얼굴 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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