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바다
똑같은 표정으로 깜박이는 동그란 이유와
지친 듯 쓰러질 듯 흔들리는 존재의 이유와
힘없이 물고있는 내 입술의 축축한 담배와
그 연기 사이로 비추는 편의점 푸른 불빛과
내 삶들이 서 있는 내 조그만 동네에
그렇게 흘러가는 바다 눈물을 감추며
그렇게 분노하는 바다 허무함 속에서
그렇게 울고있는 바다 굴하지 못한 채
그렇게 출렁이는 내 안에 숨쉬는 바다여
불연 듯 날아 앉은 부담스런 무거운 자유와
내 안에 전쟁중인 증오심과 또 다른 희망과
이유 없이 스러져간 내안의 작은 꿈들과
그것을 채우려 하는 무모한 내 작은 몸짓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