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 어머니는 말했죠
저기 멀리 서쪽 끝엔 숲이 있단다
그 곳에선 나무가 새가 되어
해질 무렵 넘실대며 지평선 너머로 날아오른단다
오 내어머니
오 난 가지 못했죠
오 난 여기서
언젠가 언덕을 넘어 떠나고 말리라 노래만 부르죠
커갈수록 사람들은 말했죠
어디에도 서쪽 숲 같은 건 없단다
너는 여기 두 발을 디딘 곳에
바위틈에 잡초처럼 굳건히 버티며 견뎌야 한단다
오 내어머니
오 난 가지 못했죠
오 난 여기서
언젠가 언덕을 넘어 떠나고 말리라 노래만 부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