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

송정미

빈손으로 왔습니다
작은 사랑 가슴에 안고
순종하며 왔습니다
가슴이 움직이는데로
이곳에 왔습니다
나를 버리고
내려 놓을 때
내 안에 넘치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작은 순종에
하늘문을 여시는
그 사랑에
눈물 흘립니다
나 이제 이곳에
살아갑니다
당신의 사랑 나누며
한줌의 흙이 되기를
이곳에 나를 묻고
내 생명 다할 때까지
떠나지 않습니다
사랑 꽃을 피울 때까지
나를 버리고
내려 놓을 때
내 안에 넘치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작은 순종에
하늘문을 여시는
그 사랑에
눈물 흘립니다
나 이제 이곳에
살아갑니다
당신의 사랑 나누며
한줌의 흙이 되기를
이곳에 나를 묻고
내 생명 다할 때까지
떠나지 않습니다
순종합니다
이 땅에 하늘에
사랑을 심고
생명의 꽃들을
피울 때까지
나 이제 이곳에
살아갑니다
당신의 사랑 나누며
한줌의 흙이 되기를
이곳에 나를 묻고
내 생명 다할 때까지
떠나지 않습니다
나 이제 이곳에
살아갑니다
당신의 사랑 나누며
한줌의 흙이 되기를
이곳에 나를 묻고
내 생명 다할 때까지
떠나지 않습니다
떠나지 않습니다
순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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