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맥주거품처럼
추억은 꺼져가
웃고 있는 니 사진을 보아도
왜 술이 쓰기만 한지
많이 좋아하긴 했나봐
이미 까마득한 얘긴데
10월 마지막 주 어느 날엔
기념일처럼 생각나..
술로 지운다
sweater를 꺼내 입어봐도..
마음이 시려와
가을 색에 물든 거리..
내 안은 왜 짙은 회색 빛인지
많이 좋아하긴 했나봐
이미 까마득한 얘긴데
10월 마지막 주 어느 날엔
기념일처럼 생각나..
술로 지운다
무심하게 지나치던 계절이
이맘때면 너를 내게 불러와
많이 사랑하긴 했나봐
술에 취한 듯이 살아도
매년 찾아오는 10월처럼
돌아올 것만 같아서..
너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