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떨어져 보니
그제서야 알았어
허전한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어디쯤에 머무는지
무엇을 먹는지
문득 오늘 더 보고 싶어
제법 길어진 저녁
차가워진 바람이
내 가슴을 치고
나를 멍들게 했어
어찌 보면 니가 없는 난
아무것도 못해
넌 어떻게 지내는지
잠 못든 이 밤
너를 잊지 못하고
밤새 그리다가 어느새
이렇게 하루가 흘러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못하고
저 먼 하늘 별들만
바라볼 뿐야
옷들을 정리하다
코트 속 주머니에
너와 봤던 영화표
이별이 실감이나
왜 사랑은 떠난 후에서야
알게 되는지
왜 늦은 후회하는지
잠 못든 이 밤
너를 잊지 못하고
밤새 그리다가 어느새
이렇게 하루가 흘러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못하고
저 먼 하늘 별들만
바라볼 뿐야
조금 더 일찍
내 맘 알았더라면
마지막 인사가
이렇게 힘들게 하지 않을 텐데
잠 못든 이 밤
너를 잊지 못하고
밤새 그리다가 어느새
이렇게 하루가 흘러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못하고
저 먼 하늘 별들만
바라볼 뿐야
나 그때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