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나 아침을 거르면
몸 좀 챙기란 네가 들리고
텅 빈 소파에 앉아 TV를 켜보면
내게 기댄 네가 보여
홀로 길을 걷다 보면
손 흔드는 너를 만나
왜 이제 왔냐며 날 안아줄 듯이
아픈 추억이 나를 불러
우리가 헤어지긴 한 걸까
어딜 가봐도 네 기억이 끊이지 않아
한참을 떼어내도 그때의 너와
다 헤어지지 못한 나야
가끔 비가 내릴 때면
떨고 있을 네가 걸려
손끝이 차다며 꼭 잡아달라던
네가 앞에 있는 것 같아
우리가 헤어지긴 한 걸까
어딜 가봐도 네 기억이 끊이지 않아
한참을 떼어내도 그때의 너와
다 헤어지지 못한 나야
너로 시작해
너로 끝나는
내 하루를 넌 알까
하루만 헤어질 수 있다면
단 하루만 널 떼어내고 살 수 있다면
한참을 보란 듯이 널 잊어봐도
널 닮은 추억들이 날 따라와서
너 없인 안 되는 날 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