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너무아파서울었다

최경수

잃어버린 추억
그림자 속에서
바람이 너무
심하게 흔들면
꽃잎이 떨어지면
가슴이 아파서
하늘이 울고
너도 울었다
이제 떠나면 내년까지
기다리는 마음은
이 아픈 사랑은
어디 묻어 둘까
그동안 다시 외톨이로
또 한 번 봄을
기다려야 할 마음은
하늘을 지고 있는
어깨가 무겁고
땅을 밟고 있는
내 마음이 무겁다
너무 아픈 긴 이별의
길은 멀어져 가고
첫사랑 목련화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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