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난 두려워 별처럼 많은 네 흔적들이
내게 밀려와 잠든 날 뒤덮을까봐
참았던 눈물들과 말하지 못했던 수많은 말들
여전히 날 채운 채 남아있어
무너진 날들은 이 겨울 속에
묻힌 채 잊혀져 가기를
모진 말들도 따스했던 네 표정들도 모두 다
저 하늘 속에 흩어지기를
유독 긴 이 겨울밤 그 속에서 길을 잃은 나
나의 하루는 낮조차 밤인 것 같아
지우려 애를 써도 미처 다 지우지 못한 날들
여전히 내 주위를 맴돌아
무너진 날들은 이 겨울 속에
묻힌 채 잊혀져 가기를
모진 말들도 따스했던 네 표정들도 모두 다
저 하늘 속에 흩어지기를
사랑한 기억도 헤어짐도 다 꿈이었으면
이 긴 밤이 지나가면 깨어날 수 있을 텐데
무너진 날들은 이 겨울 속에
묻힌 채 잊혀져 가기를
모진 말들도 따스했던 네 표정들도 모두 다
저 하늘 속에 흩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