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그렇게 떠돌기 위해 노력해왔던 걸까.
나의 모든걸 버리고, 나 자신을 짓밟고 또 짓밟으면서
그저 떠돌기 위해서. 떠돌길 바래서.
결국 끝은 이렇게나 비참한데.
내 마음이라는걸
받아들여주기전에- 이해해주기전에-
그저 한번 쳐다봐달라는것 뿐이었는데도 모른척 또는 외면
나에게 주어지는건 니 향기가 아니라 니 향기를 담은 다른 사람.
난 너에게 쉴새 없이 마음을 쏟아붓고 있는데
그걸 받은 너는, 마치 구멍이라도 뚫린듯 다 흘려버리는.
모순 또 모순.
난 또 이렇게 힘들고 아프고 얼마나 더 따라가야만 하고
하지만 쉽게 포기할수 없고 놓을수 없고
사랑하지 않을수 없고 .
흘려버릴것을 알면서도 구멍난 니 마음에
내 사랑을 쏟아부을수 밖엔 없고
난 또 다시 떠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