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헤어진 뒤에 내가 겪어야 했던 슬픔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닌 거였다. 아픈 몸으로 혼자 죽어가야 했던 그녀의 인내의 시간에 비하면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리움을 견여야하는게 서로를 위한 사랑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서로에게 더더욱 가혹한 시간이었다는 걸 뒤 늦게 알았다.
너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을 알아가던 내게...
헤어짐을 먼저 말해온건 너인데 슬프게 우는 널 그 때는 이해 못 했어.
그리웠지만 ..힘들었지만..너의 마음이 변했다고 믿었던 나는 아주 여러번 너를 찾고 싶어도 너의 행복이 깨질까 그럴수가 없었어.
그 때 너에게 걸려 왔던 전화에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넌 몰랐을거야. 어쩌면 너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모른다고 기대를 해보면서..
창백하리만큼 너무 하얀 널 본 걸 얼마나
너무 예뻤었지. 숨이 막힐 것처럼..
다신 널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었어.
너는 말했지. 미안했다고 한순간도 날 잊은 적이 없었다고 그 말이 왜 난 그렇게 슬펐는지 기다려 왔었던 말이 왜 가슴 아팠는지...
그게 우리의 마지막 만남인걸. 그녀의 친구에게서 난 이제야 들었지. 너무 오래 아프던 그녀에게 마지막 소원이었기에 날 만나게 했다고.
우리의 마지막 만남인걸. 그녀의 친구에게서 난 이제야 들었어. 이 세상을 떠나게 된 후에도 내게는 말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던 그녀....
그렇게 그녀는 떠났지만 이제야 그녀는 나만의 사랑이 되었다. 우리 사랑은 이제야 시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