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던 고향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육만 엥이란다
후꾸오까에서 비행기 타고
전세 버스 부산 거쳐, 순천 거쳐
섬진강 물 맑은 유곡 나루
아이스 박스 들고, 허리 차는 고무장화 신고
은어잡이 나온 일본 관광객들
삼박 사일 풀코스에 육만 엥이란다
아... 초가 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침 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리빠나 모노 데스네, 리빠나 모노 데스네
까스 불에 은어 소금구이
혓바닥 사리살살 굴리면서
신간선 왕복 기차값이면
조선 관광 다 끝난단다 음, 음
육만 엥이란다
아... 초가 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침 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리빠나 모노 데스네, 리빠나 모노 데스네
낚싯대 접고, 고무 장화 벗고
순천의 특급 호텔 싸우나에 몸 풀면
긴 밤 내내 미끈한 풋가시내들
써비스 한 번 볼만한데 음, 음
환갑내기 일본 관광객들
칙사 대접받고, 그저 아이스 박스 가득, 가득
등살 푸른 섬진강 그 맑은 몸값이
육만 엥이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나니나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