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아도
뒤돌아보아도 우리는 물러설 곳 없어
캄캄한 낭떠러지 뿐이야
맨주먹 뿐인 너 맨주먹 뿐인 너와나
그러나 애태운다 한들 무슨 소용있으리
가슴 조이고 눈치보고 숨을 죽이고
허리 굽히고 고개숙여 순종하는 것
평생 기계처럼 노예처럼 억눌리고 빼앗겨도
말한마디 못하는 운명
나가 산다는 건 행복인 줄 알았지
나가 단꿈인줄만 알고 있었지
나가 되돌아갈 곳없는 우리 앞으로 나가
뒤돌아 보아도 우리는 물러설 곳 없어
캄캄한 낭떠러지 뿐이야
맨주먹 뿐인 너 맨주먹 뿐인 너와 나
그러나 애태운다 한들 무슨 소용있으리
두 무릎 꿇고 두손 들고 구걸하는 것
밥 한술 떡한 점에 머리 조아리는 것
평생 주저하고 망설이고 머뭇머뭇 애만끓는
귀머거리 장님같은 운명
나가 산다는 건 행복인줄 알았지
나가 단 꿈인 줄만 알고 있었지
나가 뒤돌아갈 곳 없는 우리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