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마루의
키다리 시계는
할아버지의 옛날 시계
할아버지 태어나시던
아침에 우리
가족이 되었다네
언제나 정다운 소리
들려주던
할아버지의
옛날 시계
하지만 지금은
가질 않네
이젠 더 이상
가질 않네
어여쁜 신부를
맞이하시던 날도
정겨운 종소리
울렸네
할아버지의 기쁨
슬픔을 함께 한
보물처럼 아끼던 시계
이제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만 시간을
얘기해준다네
할아버지의
고단했던 인생에
희망을 함께했던 시계
언제나 인자하시던
미소와 사랑도
알고있는 시계
이제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만 시간을
얘기해준다네
할아버지 영혼이
떠나시던 날 밤
요란한 소리로
울던 시계
하늘에 오르신
할아버지를 따라
시계는 이별을 했다네
Ninety years
without slumbering
Tick tock tick tock
his life
Seconds numbering
tick tock tick tock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땔
알았다네
시계는 가지를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