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전보다 좋아 보여
짧게 자른 그 머리
환하게 웃는 미소가
처음이야
네가 밉게 느껴져
아마 넌
울고 싶던 기억을
다 지운 것 같아
왜 난 아직도
한 마디 말을 못해
잘 지내란
그냥 그런 말 한마디도
매일 이곳에서
수없이 되새긴
가슴에 있는 말
너없인 안된다는 그 말
사랑한다는 말
아직도 못하는 이바보가
바로 나야
오랜만이야
전보다 슬퍼 보여
길게 기른 그 머리
한숨만 짓는 얼굴이
몰랐었어
아파하는 니 모습
이렇게 내 마음도
아프게 만든다는 걸
왜 난 아직도
한 마디 말을 못해
남자들은 다 그렇단
쉬운 위로도
매일 이곳에서
수없이 되새긴
가슴에 있는 말
너없인 안된다는 그 말
사랑한다는 말
아직도 못하는
이 바보가
바로 나야
돌아와줘
여기 서있는 내게로
이렇게 용기없는
내게로
다시 이곳에서
그때 그날처럼
보내지 않으려
수없이 되새기던 그 말
가슴에 있는 말
아직도 못하는
이 바보가
바로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