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오오오오
내게 돌아와줘
오오오오오오
날 버리지 말어
비에 젖고 싶어
내 눈물을 가리려
두팔을 쫙 벌리고
내 고개를 쳐들어
적셔 내 몸을
굽혀 내 무릎을
땅을 쳐 내 주먹을
고백해 내 사랑을
날 버린
너의 이름을 외쳐
왜 그랬어
사랑받게 못해준 날
넌 떠나야 했어
소리쳐 왜 그랬어
왜 떠나야 했어
애써 참지 말자
그냥 털썩 앉아 울자
너없이 눈물밖에 없는
바보같은 남자
나의 눈물은
술이 돼
저 강가로 흐르고
돌아와 제발
내곁으로 내옆으로
니가 있어야 할
바로 이 자리로
제발 내게로 돌아와줘
멈춰 내게로
돌아서줘 지금
제발 날 아프게 하지마
나나나나나
날 버리지 말어 오
오 가을아 빨리와
낙엽을 떨어뜨려
짓밟아
낙엽 잎을 부서트려
찬바람에 검은 안경
내 눈을 가려
두손은 내 주머니속
고개를 숙여
날버린 너란 존재를
증오해 중얼거려
왜 난 널 사랑해서
끝없는 미로에서
길 잃고 서성거려
끝없는 미로에서
만약 사랑이 죄라면
I'm guilty
그러니 난 지금
천벌을 받고 있겠지
지옥도 아닌
험한 이곳에서
난 길치처럼
방향을 잃어
널 믿은 내가 미워
다 집어치워
모든게 싫어졌어
제발 내게로 돌아와줘
멈춰 내게로
돌아서줘 지금
제발 날
아프게 하지마
나나나나나
날 버리지 말어
겨울아 눈을 퍼부어
내 눈시울을 얼려
강물도 바다도
내 맘까지 다 얼려
첫눈이 내리면
꼭 내게 전화했던
돌 지난 PUPPY 처럼
신나 눈위로 뛰었던
너는 나의 반쪽
너와 나의 약속은
손가락에 끼워줬던
반지도 내 맘속에
꽁꽁 얼어 붙어
영원히 기다려
죽어가는 날 살려줘
제발 내게 돌아와
제발 내게로 돌아와 줘
멈춰 내게로
돌아서줘 지금
제발 날 아프게 하지마
나나나나나
날 버리지 말어
제발 내게로 돌아와 줘
멈춰 내게로
돌아서줘 지금
제발 날 아프게 하지마
나나나나나
날 버리지 말어
오오오오오오
내게 돌아와줘
오오오오오오
날 버리지 말어
오오오오오오
내게 돌아와줘
오오오오오오
날 버리지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