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와
같은 어둠이
계속되는 길에
나 홀로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저 그곳에 의지할 뿐
기약 없는
이 지루한 기다림은
점점 더욱
깊어 가는 걸
진실한 마음을
눈치못챈 척
외면하려 한
나이기에
다신 기억을
못한다 해도
없었던 일로
되돌릴 순 없어
돌이킬 수 없는
하루가 지나도
어제 같은
내일뿐인 걸
기약 없는
이 지루한 기다림은
점점 더욱
깊어 가는 걸
황량한 사막의
모래알들처럼
빠져나간 날들만이
내 뺨을 스쳐 가는데
돌이킬 수 없는
하루가 지나도
어제 같은 내일뿐인 걸
기약 없는
이 지루한 기다림은
점점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