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 비춘 낡은
그 골목길엔
언제나
소란스런 아이들
별이 내린 밤이 못내
아쉽던 시절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풍경
어린 내 투정까지도
다 받아주던
착하기만 하던 넌
지금 어디에서
날 보고 있는지
울진 않는지
아직도 나를
걱정하는지
저 하늘에
걸린 별이 돼
내 눈속에 살아가려
오늘도 나를 또 찾는지
너무 편해서
그땐 몰라서
보낸후에야 이렇게 아픈
날 용서해 주겠니
다시 만나면
못다한 그 말
가슴깊이 새겨
보여줄텐데
함께 발맞추며 걷던
그 거리에는
키작은
가로등만이 남아
혼자걷는 내게
넌 데려다주고
괜찮아 괜찮아
나를 달래지
모두 숨바꼭질처럼
시간속으로
숨어 들어가나봐
꺼낼 수 없는 가봐
닿지 못해서
볼 수 없어서
사무치도록
안고 싶어서
바람이 실어준 네 향기
가슴으로 묻는 나를
어디쯤에서 숨어보니
많이 여린 널
많이 닮은 널
곁에 두고도
지키지 못한 날
용서해 주겠니
다시 만나면
묻어둔 그 말
밤새 속삭이며
잠이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