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웃어대었다 하죠.
웃으며 떠난 첫째
그 어느 날 웃으며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병들
그 모든 것 한 손에 고칠 수 있다고
수술을 할 때마다
벌려진 가슴속에 아무도 알지 못할
숨막힌 웃음들을 하나둘씩 심어놓고
그 날이 올 때마다
병이 나은 환자들은 커다란 고통속에
웃지
춤추는 광대는 서럽게 갔어도
마음은 여기 남아
해마다 그날이 되돌아 올때면
우리를 저주하네 *
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그 두번째이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춤을 추었다 하죠.
춤추며 떠난 둘째
그 어느날 춤추며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마을
그 모두를 한번에 가질수 있다고
전쟁을 할 때마다
이름모를 젊음들 아무도 알지 못할
빛나는 총탄 속에
하나 둘씩 쓰러지고
그 날이 올 때마다
자식 잃은 부모들은 커다란 고통 속에
춤을
* 반복
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이젠 마지막이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눈물 흘렸다 하죠.
울면서 떠난 셋째
그 어느날 울면서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노래
그 모두를 한 몸에 담을 수 있다고
노래를 높이 부르는 때마다
그에 취한 사람들 아무도 알지 못할
슬픔의 외침 귓 속에 남아서
하나 둘씩 귀가 멀고
그 날이 다시 돌아올 때마다
노래 잃은 청중들은 커다란 고통속에
울지
* 반복
기억해 모두다 오늘 하루만은
광대의 춤사위를
세상의 어떠한 서러움 죽음도
그냥 잊히진 않네...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을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