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꺾고 싶어 하는 꽃이라 불안 불안해
집으로 데려가 꺾어 보는 맘 난 더 불안해
집이 싫다는 말이 아니라
억지로 가기 싫단 말인데
그 정도도 몰라요
당신 눈에 보이는 내가 많이 예뻐서
남도 그럴 줄 알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 맘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건
좀 전에 지나갔던 그 여자를
슬그머니 본 걸 봐서야
다들 물을 주려 하는 꽃이라 불안 불안해
대신 술을 주고 안심하는 맘 난 더 불안해
술이 싫다는 말이 아니라
의도가 보여 싫단 말인데
그 정도도 몰라요
당신 눈에 보이는 내가 너무 아까워
남도 그럴 줄 알고 안심하지를 못하는
그 맘이 다 보여도 안 보인 척하는 건
아까 전 지나갔던 그 여자를
슬그머니 본 걸 봐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