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렸었나 봐 그때의 우리 둘
뾰족하기만 했던 서툰 모습이
서로 부딪히며 닳아진 지금은
그저 모든 게 다 좋아 보여
너 싫어하는걸 싫어하기보다
니가 좋아하는걸 좋아하게 돼
온종일 서로를 바라보는 것 보다는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고파
여태 우리
함께 보내온 수많은 날이
지금 사랑이 됐나 봐
감사해 아직도 많이 부족함 있을 테지만
서로 그 모자란 부분 채우길
참 좋았었나 봐 그때의 우리 둘
떠올리기만 해도 웃는걸 보니
때론 부딪히며 아파도 했지만
거친 파도도 바다의 일부야
네 눈빛만 봐도 이젠 알 것 같아
무얼 하고 싶은지 말하고픈지
힘들 땐 어설픈 위로 받는 것 보단
네 어깨에 잠시 기대 쉬고파
여태 우리
함께 보내온 수많은 날이
지금 사랑이 됐나 봐
감사해 아직도 많이 부족함 있을 테지만
서로 그 모자란 부분 채우길
익숙함 속에 상처 줬던 우리
그 시간만큼
더 감사할거야 지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