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어 왠지 그냥 그래
뭐라 딱 잘라 말하긴 힘든데
뭔가 아쉽고 또 미안해지다가
그리워지고 또 전부 싫어져
외롭긴 한데 혼자 있고 싶고
떠나고 싶은데 머물고도 싶어
신경 쓰지마 난 분명 이러다가
괜찮아질꺼야
그래
오늘은
그냥 그런 날
오늘은
왠지 그런 날
애써 밝은 척 웃진 못하겠고
그렇다고 또 눈물까진 아니야
그 어떤 표정도
지금 나의 이 마음
표현하기엔 조금씩 모자라
텅 빈 내 마음이
마치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
자꾸 가라앉아
위로가 필요해
신경 안 써도 돼
이러다 말거야
그래
오늘은
그냥 그런 날
오늘은
왠지 그런 날
오늘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오늘은
뭔가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