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좀 어떠니
그곳은 지낼 만한지
계절이 바뀌고 꽃이 펴도
내겐 아직 시린 겨울
원치 않던
함께일 수 없다는
그 믿음은
애써 삼켰지만
비가 내리면 네 눈물일까 봐
눈이 내리면 네가 추울까 봐
맑은 날이면 네 환한 미소일까 봐
안심하다 또 걱정돼
때로는 즐거워도
때로는 웃고 있어도
어깨 위 따스했던 그 온기는
내겐 영원한 외로움
날 부르는
너의 목소리처럼
이 외침이 너에게 닿을까
비가 내리면 네 눈물일까 봐
눈이 내리면 네가 추울까 봐
맑은 날이면 네 환한 미소일까 봐
안심하다 또 걱정돼
난 그랬어 네가 아플 때에도
혼자서 아프게 했어
난 그랬어
차가운 너의 마지막을
외롭게 보내야 했어
너를 만나면
나를 안아줄까
못다 한 얘기
웃으며 들려줄까
울지 않을게
널 보내려는 것 같잖아
그곳에서
더 행복해질 시간을
기다리는 너와
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