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운명이란 건 없었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 언젠가부터 내 삶은 무너졌어
또 언젠가부터 내가 가진 하나 둘 씩
뺏으면 뺏기는 대로
날 위한 거라며
가르쳐줄래 늦지 않았다고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내가 날 지켜 낼 수 있는지
대답해줄래 어디로 가야 할지
조각난 나의 시간들을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는지를
모든 게 그런 줄로만 알았어
무엇 하나 바꿀 수 없다고
그 누구였을까 내 앞을 막아선 게
또 누구였을까 다 알고도 숨겼던 게
그리고 지금에 나는
원했던 나일까
가르쳐줄래 늦지 않았다고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내가 날 지켜 낼 수 있는지
대답해줄래 어디로 가야 할지
조각난 나의 시간들을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는지를
다 끝난걸까
가르쳐줄래 늦지 않았다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내가 날 이겨 낼 수 있는지
대답해줄래 어디로 가야 할지
나 아닌 나로 여기까지
살아왔었던 처음 그 자리로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