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라면 짜증 나겠지
여긴 더워도 넘 좋아
그곳에서 보는 어떤 장면도
이곳과는 다르겠지
바닥이 보이는 바다에 들어가
시원한 바람을 난 느껴
조금은 짠듯한 냄새도 좋아
나를 비추는 햇빛은 또
영원히 있을 순 없겠지
그래서 더욱 소중히
지금 이 순간을 즐길 거야
다시 돌아가서 힘든
내 삶에 부딪혀도 난
지금 이 시간을 떠올려
일어날 테니까
지나가는 사람 눈을 마주쳐
누군지 몰라도 웃어
그곳에선 상상할 수 없잖아
종일 짜증 나 있잖아
귀에 음악 꽂을 필요도 없어
들리는 소리 하나가 좋아
신고 있는 신발도 필요 없어
뜨거운 바닥을 느껴
영원히 있을 순 없겠지
그래서 더욱 소중히
지금 이 순간을 즐길 거야
다시 돌아가서 힘든
내 삶에 부딪혀도 난
지금 이 시간을 떠올려
일어날 테니까
이곳에서 우리는
누구보다 아름다울 거야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들 때까지
이 여름을 느껴
지금 이 느낌 이대로
그렇게 더욱 소중히
여름의 순간을 간직할 거야
다시 돌아가서 힘든
내 삶에 부딪혀도 난
지금 이 시간을 떠올려
일어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