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흙을 먹는 아이가
사람들을
기다려요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흙을 먹는
아이에게
비밀스런 이야기를
하지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지저분한 욕정과
욕망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저 깊고 습한 숨
아웨이아
아웨이아
아웨이아
아웨이아
아
해가 지면
언덕 위에 올라
누군가를 기다려요
밤의 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혼자 남아
그리움에 잠겨
흙을 먹는
아이의 외침은
따뜻한 입김으로
저 깊고 습한 숨
아웨이아
아웨이아
아웨이아
아웨이아
아아아아
세상 모든
것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아이만이
좁아지는
빛으로 들어가
침묵 하는
어둠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