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하게 놓친 버스 정류장엔
나만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어요
오늘따라 햇빛은 유난히 눈부셔
어제 본 영화 속 주인공처럼 떠나고 싶은데
우우 우우우 우우 우우우
창밖 넘어 보이는 뿌연 안개 길이
꼭 내 마음 같아
우우 우우우 우우 우우우
창밖 넘어 보이는 뿌연 안개 길이
언제쯤 사라질까
아무리 들여다봐도 어제와 난 크게 다르지 않은데
사람들은 어떤 희망이라 부르며 사는지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고요
우리들은 기억 속에 갇혀 살아요
우우 우우우 우우 우우우
창밖 넘어 보이는 뿌연 안개 길이
꼭 내 마음 같아
우우 우우우 우우 우우우
너무 멀리 온건 아닐까 걷다 보면 우리
다시 그날이 올까
모두가 잠든 새벽 네시,
이제 일어날 시간이지
더는 슬프지도 않고 더는 아프지도 않는
이상한 계절이 부는데
우우 우우우 우우 우우우
창밖 넘어 보이는 뿌연 안개 길이
꼭 내 마음 같아
우우 우우우 우우 우우우
너무 멀리 온건 아닐까 짙은 두려움이
언제쯤 사라질까
다시 그날이 올까
아슬아슬하게 걷는 이 계절에 끝에
시선마다 떠오르는 이별의 이유
오늘 하루 햇빛은 유난히 눈부셔
그칠 것 같지 않던 비는
어제 일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