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어눌한 말투가
난 이상하게 맘에 들어
네 엉뚱한 질문도
난 이상하게 맘에 들어
충분히 맘에 들지 않아도
넌 이상하게 맘에 들어
내 마음을 설명 못해 난
네 눈가의 주름이
난 이상하게 맘에 들어
네 싱거운 찌개가
난 이상하게 맘에 들어
내가 날 이해할 순 없지만
넌 이상하게 맘에 들어
뭔가 눈에 씌어버렸나
매일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리들
또 쌓여가는 내 맘속에 너
내 안에 하나 둘 셋 넷
내 안에 다섯 여섯 일곱
열 한번째 네 모습에
네 싱그러운 웃음도 더해
오 완벽해
네 잘 접힌 편지가
난 꼼꼼하게 맘에 들어
네 사소한 연락도
난 꼼꼼하게 맘에 들어
내가 늘 간섭하지 않아도
넌 꼼꼼하게 맘에 들게 해
그런 건 고마운거지
매일 만나고 또 헤어지는 우리들
또 채워지는 우리의 추억
내 안에 하나 둘 셋 넷
내 안에 다섯 여섯 일곱
열 한번째 네 모습에
네 싱그러운 웃음도 더해
오 완벽해
내 안에 하나 둘 셋 넷
내 안에 다섯 여섯 일곱
서로 알아가는 우리 이제
더해가는 기대까지도
너무 완벽해 워
매일 다른 너의 모습에
푹 빠진 나의 웃음도 더해
오 완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