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걷다가 멍하니 바라본 하늘 한 켠엔
유난히 시린 나의 마음이 진다
버려진 추억과 잊으려 잊었던 우리 날들이
떠오르지 않을 것처럼 진다
짙은 어둠 속 보이지 않던 작은별들처럼
미소하나 눈물 하나까지
아름다워서 담아두려 했던 우리 모습
저 너머 그렇게 진다
하지 못 했던 말 때늦은 후회로 물든 날들을
끝없는 그리움에 기대 잡아본다
짙은 어둠 보이지 않던 작은별들처럼
미소하나 눈물 하나까지
아름다워서 담아두려 했던 우리의 깨어진 조각들
추억 너머 그렇게 진다
터벅터벅 걷다가 돌아본 그 길엔 외로운 가로등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