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벌써 가을이야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코 끝에 놓인 가을 냄새가
나를 반기고 있네
사실 난 반갑지는 않아
시간이 흘렀단 거니까
익숙해질 법도 할텐데
그게 쉽지가 않네
매년 난
가을만 되면 드는 생각 속에
(생각 속에 잠겨)
빠져가
너란 바다 속 깊이 잠긴 듯이
매년 이렇듯이
또 지나가겠지
내 기분은
낙엽들처럼 또 fallin
우리의 시간이
가을에 멈췄지
난 여기에 남겨져
허우적대지
한없이 높은 하늘은
내 맘 알아주나
나의 세상은 파랗게 물들었으니까
바람은 또 불어와 나에게 닿으면
시린 맘 너는 알까
언젠간 이렇게
길을 거닐다
마주쳐 버린다면
멈춰버린 시간 다시
우릴 위해
흘러갈 수도 있을지
매년 난
가을만 되면 드는 생각 속에
(생각 속에 잠겨)
빠져가
너란 바다 속 깊이 잠긴 듯이
매년 이렇듯이
또 지나가겠지
내 기분은
낙엽들처럼 또 fallin
우리의 시간이
가을에 멈췄지
난 여기에 남겨져
허우적대지
가을이야 가을이야
참 외로운 계절이야
내 옆엔 아무도 없지만
아무렇지도 않아
가을이야 가을이야
참 쓸쓸한 계절이야
내 옆엔 아무도 없지만
아무렇지도 않아
매년 이렇듯이
또 지나가겠지
내 기분은
낙엽들처럼 또 fallin
우리의 시간이
가을에 멈췄지
난 여기에 남겨져
허우적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