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 사이로
작은 공을 숨기고
몸을 웅크리게 돼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멀리 떠나야지만
눈 밑에 그림자들을
만든 시간들을 잊게 돼
조금만 더 날아가면
내게 얘기했던 그곳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긴장을 넘긴 순간
어질러진 내 방과
다를 바 없는
공허함이 가득한
깊은 밤이 돼버렸어
너의 목소리를 듣고
내 이야기를 풀고
짧은 대화에 잠깐
하루를 내려놔
조금만 더 날아가면
내게 얘기했던 그곳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조금만 더 날아가면
내게 얘기했던 그곳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밤이 오면 차가운 도시에는
널 보고 있는 내가 없어
난 그저 너가 날개짓을
멈추지 않았음 해
조금만 더 날아가면
내게 얘기했던 그곳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내게 말했던 순간이
너의 하루들을 채워주고
때론 너를 밀곤 했던
기억이 너를 도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