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도 성에 안 차는지
하루가 멀다 하고 이별을 말하고
뭐가 그리도 맘에 안 드는지
그렇게 헤어짐은 쉬워졌다오
내 눈은 참 많이 어리석어서
당신 눈물은 보지도 못하고
그저 나약한 당신이 싫어
빛나던 당신을 잃어버렸소
이제 와 그때를 떠올리려 하니
달 같던 얼굴은 잊은 지 오래요
매일 밤 두 눈에 별들을 머금던
바람에 흘러간 나의 옛사랑아
가슴은 사랑을 배우지 못해서
당신이 두들겨도 꼼짝 않고
그저 슬픔에 녹아 내려서
두근대는 법도 알지 못했소
어쩌면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도 같다오
어쩌면 당신이 마지막이었음을
말 없는 눈물이 두 뺨을 지나네
먼 훗날 누군가 내게 사랑을 물으면
나는 꼭 웃으며 그대라 하겠소
내게는 한 사람 그대뿐이라오
어제도 오늘도 모레도 언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