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보고
고운님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가신 님을 기다리다 청춘이 가고
그리움에 여윈 세월 백발이 되었소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한 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살겠소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