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날 아주 우연히 처음 너를 봤을 때
철 없는 아이들처럼 우린 손을 잡았지
투명한 가을햇살 눈부시도록 맞으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우린 그랬지
그땐 모든게 왜 그리 좋았었는지
너랑 있으면 미친 것 처럼 기분이 좋았어
그래 너도 가끔씩은 날 생각하는 지
우린 그렇게 닮아가며 서로를 그리워 해
내게 건네주던 작은 사진에 담겨 있는 너의 모습
언제나 그랬듯 좋은향기가 났어
지금도 생각나는 건 너의 전화번호 뿐이야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래서 전화했나 봐
그땐 모든게 왜 그리 좋았었는지
너랑 있으면 미친 것 처럼 기분이 좋았어
혹시 너도 아주 가끔 내 생각 하는지
우린 그렇게 닮아가며 서로를 그리워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