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천변 일륜홍 부상으 둥둥 떠 룡은 잠자고
자교새 펄펄 날아든다 동정 여천에 파싯추 금색 추파가 여기라
앞발로 벽파를 찍어 당기며 뒷발로 창랑을 탕탕
요리조리 앙금당실 떠동정 칠백리
사면을 바라보니 지광은 칠백리 파광은 천일색 천외무상의
시비 봉은 구름밖으 멀고 해외소상은 일천리 아안하에 경이라
남문전달 밝은데 오현금도 끊어 지고 남으로 둥둥 가는저배
쪼각달 무관속은 초회왕의 원혼이요 천봉 만학을 바래봐
만경대 구름속은 학선이 앉어 울어있고 물은 술렁 깊었난데
국화는 점점 낙화는 동동 장송은 낙낙 펑퍼진 떡갈
실능수 버들이 벗나무 먼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축축
매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골물이 주루루루루
저골물이 콸콸 열의 열두 골물이 한데 로 합수쳐
천방져 지방져 월턱져 구부져 방울이 벅금져서 건너 병풍석에다
마주 꽝꽝 마주 때리며 대하수중 내려가느라고 어기야 어허-
어허기야아 어기여차 떠나간다
치여다 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려 굽어 보니 백사지로구나
허리 굽고 늙은 장송은 광풍을 못이기어 우쭐 우쭐 춤얼 추난데 아니 놀지는 못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