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그 고요함에 젖은 땅엔 지금 비구름이 밀려오네
그 누구도 거센 폭우의 기억을 느낄 수가 없어
지난날은 모두 가고 그 소중함도 잊혀지고
견딜 수 없이 지쳐만가는 얼굴들
누굴 위해 넌 달려가나 저 흐르는 시간 늦출 수는 없나
시간 속에서 숨죽이며 지쳐가야 하는가
세월 속에서 헤매이며 무얼 찾고 있나
2. 모두 빠른 물살처럼 멎지 않는 세상에선 그 누구도
여기 숨가뿐 거리에 멈출 수는 없어
너 또한 일과표 속에 시간따라 흘러가고
의미도 없는 허한 발걸음 재촉하겠지
3. 어느날 나의 하늘을 보며 나는 지난날을 생각했지
어릴 땐 햇빛 아래 누워 나는 잠이 들곤 했었지
어느새 많은 시간이 흘러 나의 머리 위에 눈이 오면
정신 없이 지난 생을 되찾기엔 늦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