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사람을 - 문희옥
오늘도 기다리는 사람은 안 오고 마네
바람만이 짭짤하게 불어오는 월미도 해변
유람선 닿으면 그래도 혹시나
그 얼굴이 있을까 두근 거리는 가슴
마지막 사람도 아닌 얼굴
오지도 않으면서 온다는 말은
왜 하고 날 울리나
간주중
저 멀리 난 바다에 떠 있는 외국 가는 배
나도 한 번 저 배 타고 멀리 멀리 가보고 싶네
사랑도 미련도 바다에 던지고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아
울어라 물새야 너도 함께
작약도 송림 아래 우는 이 마음
오지 않는 사람을
울어라 물새야 너도 함께
작약도 송림 아래 우는 이 마음
오지 않는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