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 일과를 지나
해는 기웃기웃 넘어가고
커피 한 잔과 음악 속엔
작은 나만의 공간 있지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가고
내 귀에 음악 소리 작아만 가네
어저께 맞춰 놓은 자명종이
나른한 내 몸을 깨워 주네
무심코 입에 문 담배 연기가
조그만 내 방안에 가득 차 있네
엄마의 귀에 익은 잔소리에
오늘도 하루가 시작되고
친구와 어제 한 약속 시간도
희미한 기억으로 사라지는데 에헤 에헤 에헤
멀어지는 하늘 끝에는
친구의 모습 보여
아무리 불러 보아도
아무 소용이 없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꿈속의 약속
의미 없는 하루를 지나
해는 또 기웃기웃 넘어가고
눈앞에 아련한 친구 모습
자꾸만 자꾸만 생각 나네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가고
친구의 목소리는 작아만 가네 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