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 강혜윤 & 지허스님
외로운 나그네 발길 멈추니 솔밭을 스치는 바람 소리
저기 저 외무덕에 쇠북이 길게 울고
하얀 초승달이 동녘에 뜨네
길섶을 스치는 바람처럼
걸림없이 떠나는 나그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곤한 나그네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머리맡 귀뚜리 울고
부엉이 길게 울고 목 놓아 울고 간 길
높은 산마루에 햇살 비추네
간주중
길섶을 스치는 바람처럼
걸림없이 떠나는 나그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곤한 나그네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머리맡 귀뚜리 울고
부엉이 길게 울고 목 놓아 울고 간 길
높은 산마루에 햇살 비추네 햇살 비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