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가는 길군악과 같은 가사로, 정악과 서도음악의 요성법을 사용하는 것은 같지만, 일정한 장단 없이 사설과 가락을 결합했다는 것이 권주가와 다르다. 특히 이 녹음은 일정한 장단이 없으므로 장고 반주를 사용하지 않고 대금을 반주악기로 사용하였다. 이때 대금은 역시 수성가락이다.
길게 뻗어가는 선율과 적절하게 이어지는 대금 가락이 이곡만 가지고 있는 독특한 멋이라고 할 수 있다. 선율과 음악구조가 이러한 것은 술이 취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할 때를 묘사한 음악이기 때문인 듯도 하다.
이 녹음에서 대금을 분 김계선은 당시 대표적인 대금잽이로 정악대금의 대가이고, 조모란과 김계선은 정가를 많이 부르고, 매우 잘 불렀던 명창으로 유명하다.
원반 : Victor KJ-1264-A (49117-A)
연주 : 조모란, 김연옥 대금 : 김계선
녹음 : 1931. 10. 26
불로---- 초로---
술---을- 빚어---
만---년-- O에---
가득---- 부어--
비--나-- 이다---
남산--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