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와 일제 때 신민요로 유행했으나 지금은 잊혀져가고 있는 민요의 하나이다. 이름을 ‘사발가’라 했으나 그 뜻이 무엇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첫 머리 사설이 “석탄백탄 타는데”라는 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석탄백탄가’라 이르는 경우도 있다.
노랫말은 임그리는 애태움을 담고 있고 가락이 서정적이지만 구성진 굿거리 장단에 경쾌한 경토리로 도어 있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다. 지금은 잊혀지고 있지만 한때 유행하였던 민요이기 때문에 이를 취입한 음반이 많다. 빅타관현악단의 반주로 담은 김란홍의 <사발가>는 역시 화창하고 서정적이다. 이 음반의 사설을 이부풍이라는 이가 작시하였다고 적혀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발가에서 흔히 불리워지던 사설과 다르게 되어 있다.
원반 : Victor KJ-1269(KRE 413)
밤새도록 울어도 풀리지 않는 내 심사
백구지 은하순 구비구비 거비거비 퍼진다
에헤야 에헤야 어이야로 난다 지어라
아리아리 쓰리쓰리 못 살갔네
열주 주름 치마폭 갈피갈피 맺힌 설움이
초생달이 기울면 줄줄이 쌍쌍이 눈물일세
에헤야 에헤야 어이야로 난다 지어라
아리아리 쓰리쓰리 못 살갔네
정든 님아 올 테면 버젓하게나 오시지
꿈 속에만 오락가락 구곡간장을 태우나
에헤야 에헤야 어이야로 난다 지어라
아리아리 쓰리쓰리 못 살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