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제공: 박미화
(진양조) 추월은 만정허여, 산호주령으 비치어 들 제, 청천으 외기러기난 월하으 높이 떠서, 뚜우루 낄룩 울음을 울고 가니, 심황후 기가막혀 기러기 줄러 말을 허되, 오느냐 저 기럭아, 소중랑 북해상으 편지 전턴 기러기냐? 도화동을 가거들랑 불쌍하신 우리 부친 전으 편지 일장을 전하여 다고. 방으로 들어와서, 편지를 쓰랴 할적으, 한 자 씨(쓰)고 눈물 짓고 두 자 씨(쓰)고 한숨을 쉬니, 눈물이 떨어져서 글짜가 수묵이 되니 언어가 도착이로구나. 편지를 써서 들고 기운없이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서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