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내 옆을 스쳐가는 그 향기에 취해
가벼워 지는 내 발걸음은 너의 집 앞 골목길로 걸어가
너의 이름 불러보네 옆집아이 처럼
초등학교시절 너는 골목 대장이었고
나는 그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꼬마들 중의 하나
그땐 왜그렇게 니가 멋있어 보였는지 몰라도
아무튼 나는 그뒤를 졸졸 쫓아 다니는 꼬마들 중의 하나
어떤 남자 꼬멩이와 겨루어 봐도 넌 결코 지는 법 없었지
그땐 그런 니가 왜 그렇게 멋져 보였는지
나는 그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꼬마들 중의 하나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고
이제는 장가갈 나이가 되 버렸는데
너 같은 튼튼 하고 건강하고 씩씩한 여자들은
어디로 다 사라져버렸는지 깡 마른 여자 밖엔 없어
그런 너 같은 여잘 다시 만나면 또다시
나는 그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남자들 중의 하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내 옆을 스쳐가는 그 향기에 취해
가벼워 지는 내 발걸음은 너의 집 앞 골목길로 걸어가
너의 이름 불러보네 옆집아이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