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모심는 소리
1974년 9월 18일 / 충북 옥천읍 우수리 김만귀, 남 86세
이 노래를 부르신 분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일등한 양반인데 들어보니 소리가 좋아요. 그래서 내가 방송국에 연락해서 우리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노인이어서 아들이 모셔왔기에 점심 대접하고 들은 노랩니다.
담송담송 여기 저기 심거주소
양석짜리로만 심거들 주소
“호- 후후후- 줄 넘어간다 어이 싸개들 싱구소”
반달일레 반달이요 어허 초성달이 반달일세
초성달만 반달인가 그믐달도 반달일레
그믐달도 반달이건마는 우리집이 마누라도 반달일세
“호-후후후- 줄 넘어간다 어이- 싸게들 싱구세”
저기 가는 저 마누라 보소 나를 보고서 질 못가네
게네를 보고서 내가 질 못가는가
동남풍 바람 싫여서 내가 돌아를 섰네
“오- 후후후-“
시 늦어 가네 때가 늦어를 가네
점심참수가 늦어를 가네
떠나오네 떠나를 오네. 점심거리가 떠나를 오네
“오- 후후 줄 넘어간다. 어서들 나와 밥들 먹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