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나락베는 사냐
1971년 10월 8일 / 전북 익산군 삼기면 검지마을
앞소리: 박갑근, 남 50세
나락이란 벼를 말합니다. 옛날에는 벼를 낫으로 베는데 아주 손에 그득 차게 잡아 베어가지고 놓고 또 베어 놓고 하는데 이게 시간이 퍽 걸려요. 간격을 맞춰 그런 행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랩니다.
검었구나 검었구나 남산모퉁이 청치마 자래가 검고도 검었구나 헤헤헤 에헤 햇두름이야
잘 되었구나 잘 되었구나 이 논 농사가 잘 되었구나
헤헤헤 에헤 햇두름이야
잘도 비네 잘도 비네 상산땅 조자룡이
헌 칼 씨듯이 잘도 비는구나
헤헤헤 에헤 햇두름이야
막 끌어댕기소 막끌어 잡어라
삼사십이 열두 포기를 막 끌어당겨라
헤헤헤 에헤 햇두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