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해가 지면 우리 큰형은 번쩍 광을 내고 어디론가 나가
태양빛이 싫은지 파란하늘 싫은지 밤만 되면 어디론가
룰루랄라 나가
우리 누나도 마찬가지야 낮엔 괜히 천장보고 누워있다가
일곱시 뉴스 시작만 하면 화장하고 훌쩍 나가버리지
도대체 어디에서 뭘하고 있니
언제나 집에 올 땐 웃음만 가득
그 많은 사람 다 만나면 뭐해
혼자서 울면서 외롭다고 하면서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져야지
세상에 흔한게 남자 여자니까
어차피 젊은 시절 한때지만
모두다 중고뿐이야
이젠 그누구도 믿을 수 없어
너무나 쉬운 만남이니까
사랑을 고백해도 소용 없잖아
남들에게도 그랬을테니
Oh 말세야, Oh 말세야, 큰일이야
Oh 말세야, Oh 말세야 묘한 세상
정말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나봐
Oh 끝이야, Oh 끝이야 걱정이야
Oh 끝이야, Oh 끝이야 묘한 세상
나혼자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
새벽이면 졸린듯이 돌아오는 그녀
뭐가그리 좋은지 전화들고 킥킥
좋은건수 있다며 친구에게 자랑
탤런트랑 닮았다며 침 튀기며 야호
우리 누나도 마찬가지야 뭐가 그리 하루종일 좋았었는지
또 일기장을 활짝펴고선 히죽히죽 참 좋기도 하겠다
이젠 그누구도 믿을 수 없어
너무나 쉬운 만남이니까
사랑을 고백해도 소용 없잖아
남들에게도 그랬을테니
Oh 말세야, Oh 말세야 큰일이야
Oh 말세야, Oh 말세야 묘한 세상
정말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나봐
Oh 끝이야, Oh 끝이야 걱정이야
Oh 끝이야, Oh 끝이야 묘한 세상
나혼자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