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마저 스산스럽다 모슬포 부두
매달리는 나를 두고서 떠나는 배야
그림과 같은 제주바다 구름과 같은
저 마라도 함께 했던 갈매기야
잠시만 있다 갈 바에는
차라리 오지나 말지 왜 속 태우나
출렁출렁 파도만 친다
출렁 출렁 가슴 때린다
내 님 싣고 배 떠나간다 수평선 넘어
등대불 깜빡 깜빡 깜빡 내 님의 윙크
어서 어서 빨리 오세요 꽃잎이 진다
송이 송이 엮은 꽃다발 시들면 무엇해
첫사랑 맺은 쪽빛 바다 가슴도 익은
저 마라도 함께 했던 물새들아
잠시만 있다 갈 바에는
차라리 오지나 말지 왜 속 태우나
출렁출렁 파도만 친다
출렁 출렁 가슴 때린다
내 님 싣고 배 떠나간다 수평선 넘어
등대불 깜빡 깜빡 깜빡 내 님의 윙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