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령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에라 만수야 에라 대신이야
성주야 성주로구나 성주 근본니 어디메요
경상도 안동 땅에 제비원의 솔씨 받어
동문산에 던졌더니마는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도리기둥이 되었네
낙락장송이 쩍 벌어졌구나
대활령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간주중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놀고 놀고 놀아 봅시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이 댁 성주는 와가 성주 저 댁 성주는 초가 성주
한택 안에 공댁 (共宅) 성주 초년 성주 이년 성주
스물 일곱에 삼년 성주 서른 일곱 사년 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 일곱이로다
대활령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간주중
낙양성 십리허 (許)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대가인이 그 누구며
운하춘풍이 미백년 소년행락이 편시춘
아니 놀고 무엇하리
한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게 배를 무어
한강에다 띄워놓고 술이며 안주 많이 실어
술렁 배 띄워라 강릉 경포대로 가자
에라 만수야 에라 대신이야
대활령으로 설설이 나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