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가 - 김혜란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 좋을시구나
일년은 열 두달에 사시절 절후 (節侯)가 분명쿠나
개나리 진달래 민들레 봄 바람에
아기장 충청 흩으러져 흔들거리고 피어난다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 좋을시구나
춘삼월 호시절에 노랑나비 춤을 춘다
녹음의 방초에 우거진 버들 가지
아기장 충청 춤을 추며 흔들 흔들 바람 분다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 좋을시구나
오뉴월 푸르름에 매미 소리 요란하다
간주중
인왕산 삼각산 단풍이 한창인데
아기장 충청 국화꽃도 한들한들 피어난다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 좋을시구나
구 시월 호시절에 둥근달이 떠 오른다
북한산 남산에 하얀 눈 쌓여 있고
아기장 충청 소나무 가지 능청능청 늘어진다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 좋을시구나
동지섣달 찬바람에 하얀 눈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