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찍은 사진엔 무릎까지 접어올렸던 바지
밀려오는 파도 두렵진 않았어
하얗게 부서져버린 많은 꿈
가을은 가고 곧 겨울이 오겠지
물도 점점 차가워지는걸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지는걸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아
널 잊은건 아니야 너는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으리
사진 속의 넌 이렇게
웃고있는데 웃고있지만
뭐가 그리도 좋은지 난 아무런 어떤 기억도
두려운 게 없었던 시절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
하지만 요즘엔 슬프고 힘들어
니가 없는 세상을 사는 게
다 그렇게 산다고 모두가 아프다고 위로해보지만
사진 속의 넌 그렇게
웃고 있지만 웃고 있지만
뭐가 그리 좋은지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걸
다 그렇게 살잖아 모두가 아프다고
물도 점점 차가워져가는걸
음...